주변지역의 수려한 경관과 잘 어울리는 명찰로 이름 높은 속리산 법주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0여년 전인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세운 사찰입니다. 의신조사가 인도에 가서 불법을 구하여 흰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물며 사찰을 지으니 그 이름하여 법이 머무른다는 뜻의 법주사.. 그 후 성덕왕 19년(720)에 절을 중수하고 혜공왕 12년(776)에 진표율사가 대대적으로 사찰을 중창하고 나서 대찰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보은에 있는 지정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법주사를 비롯한 속리산 일대에 있고 그 중에서도 국보 석 점은 모두 법주사내에 자리할 정도로 법주사는 보은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많은 문화재가 법주사 내에서 오랜 세월을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이 빽빽하게 들어선 오리숲길을 따라 수정교를 건너고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면 넓디 넓은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사찰 서쪽에 우뚝 서 있는 청동미륵대불이며 팔상전(국보 제55호)과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원통보전(보물 제916호) 등의 큰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사이와 넓은 마당 곳곳에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과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석연지(국보 제64호), 철당간, 철확 등이 놓여있고 법주사 왼편 금강문 서쪽 바위벽에는 미륵보살이 새겨진 마래여래의상(보물 제216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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