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고분군(玉田古墳群)은 합천지역 가야국(伽耶國)의 지배세력이 남기 고분군(古墳群)이다. 이 고분군은 합천과 거창지역을 유역권으로 하는 황강이 낙동강 본류와 합쳐지기 직전의 하류의 관문지역에 위치하며 본류와는 약 6km 정도 떨어져 있다. 주변의 지세는 남쪽으로는 황강과 해발 200m의 단봉산을 사이에 두고 초계분지와 접해 있으며 양 지역은 단봉산과 옥두봉 사이의 협곡을 통해 내왕이 가능하다. 북쪽으로는 해발 200m 정도의 고개를 넘으면 협곡을 통해 고령과 연결되는 교통로에 있다. 고분군은 몇 개의 능선에 나누어져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로는 천 여기에 달한다. 경상대학교 박물관이 1986년부터 91년까지 5차에 걸쳐 발굴하여 6권의 보고서가 간행되었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지표조사에 의한 분포상태는 소형석곽묘가 전체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반면, 이른 시기의 목곽묘는 능선의 정상부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주로 분포하고 고총고분은 서남쪽의 고개마루 건너편의 능선에 26기가 밀집하여 분포하고 있다. 조사된 고총고분과는 달리 횡혈식석실분을 내부 주체로 하는 고총고분이 능선의 동북 반대쪽의 또 다른 능선에도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도로의 확장공사와 수로공사 때에 다수의 토기가 출토되었다고 하며 갑형토기도 이곳 능선의 말단부에서 수습되어 신고되었다. 옥전고분군의 묘제는 목곽묘 대형수혈식 석곽묘 고총고분(소형 석곽묘와 같은 시기)으로 변화하였으며, 목곽묘단계의 지표유물은 (무개) 무투창고후이고 대형 수혈식 석곽묘 단계의 지표유물은 유개유투창고후이며, 고총고분단계의 지표유물은 개후와 유개식 장경대로 이것들이 부장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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