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왕도였던 경주에는 천년의 문화유산의 역사가 쌓여 있는 도시 전체가 사적지인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를 이루고 있는데 동쪽에 토함산(吐含山:745 m), 서쪽에 선도산(仙桃山:381 m), 남쪽에 남산(南山:466 m), 북쪽에는 금강산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형제산, 망성산, 벽도산, 소금강산(小金剛山:178.6 m), 단석산(斷石山:827 m) 등이 솟아 있어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해마다 5백만명 이상이 찾는 한국 유수의 관광지로서 불국사의 다보탑 너머의 석양은 신이 마련한 경색으로 꼽히며 남산의 불적은 신라 1천년의 문화가 바위틈마다 돌부처로 남아 있는 신라불교의 현장이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10대 문화유적지로 지정된 경주에는 시내에만 고분이 155기, 시외각에 421기가 있으며, 태종무열왕릉, 진흥왕릉, 법흥왕릉 등 왕릉들이 36기로 경주는 온통 무덤으로 덮여있지만 음산한 분위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경주시민중에서 어린이조차도 무덤인 고분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양택과 유택이 함께 있음으로써 삶과 죽음이란 종이의 앞뒷장 같아서 서로 다르지 않다는 생사관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공원 경관은 이 지역에 산재하는 신라문화의 유적을 중심으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자연경관 및 해수욕장 등 위락시설로 구성된다. 11개의 국보를 비롯한 역사적 유물이 모두 이 공원 내에 집중 보존되어 있다. 관광지구는 토함산, 남산, 감포, 서악, 화랑, 소금강산, 단석산, 구미산 일대로 8개 지구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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