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예술원은 한림이나 협재 해수욕장에서 중산간 지대를 거쳐 대정으로 넘어가는 중간 지점인 저지 마을에 있다. 한림이나 협재에서 길을 물으면 현지 주민일 경우 대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친절히 안내해 준다. 세계 최대의 사설 분재공원으로서 한 농부의 30년에 걸친 집념으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돌밭에 불과하던 곳에 흙을 실어다 부으면서 어렵게 개간을 했다고 한다. 현재 농원의 규모는 전체 1만여 평으로 정원에는 2천여 점의 분재와 수령이 적게는 30년에서 250년이나 되는 희귀 수목 1백여 종이 전시돼 있고, 부속 시설로는 건평 3백 평의 휴게실과 식당이 있다. 건물 주변으로는 수백 마리의 비단 잉어가 노니는 2백여 평의 연못이 있고, 아치형 돌다리가 그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경치가 좋아 신혼부부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으며, 몇 년 전 한중정상회담 당시 중국의 강택민 주석이 이 곳을 방문한 이후로는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특히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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